[앵커멘트]
유도하면 부동의 올림픽 효자종목이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올림픽에 나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이번 런던올림픽까지,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 사이에 얽힌 인연의 사슬이
남다릅니다.
런던에서 장치혁 기잡니다.
[리포트]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원희는
73kg급 세계최강이었습니다.
런던올림픽 81kg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재범은
한 때 73kg급에서 이원희의 벽에 막혀
만년 2인자였습니다.
감량문제도 커 결국 81kg급으로 올리고서야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은메달을 따 이번 올림픽의 영광을
예고했습니다.
(김재범 / 인터뷰)
"말이 필요 없는 선수죠. 원희형 같은 경우는 누구나 다
인정하는 그랜드슬래머고 기술도 깔끔하고 최고죠."
김재범이 81kg급의 샛별로 떠오르자
기존의 최강자 송대남은 90kg급으로
올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 송대남)
"제가 81kg 뛸 당시에는 세계적인 라이벌이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라이벌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김재범 선수였는데, 워낙 저를 많이
힘들게 했어요."
이틀간 나란히 금메달을 따낸 한 때의 라이벌은
서로가 있어서 힘겨웠지만 그래서 더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 김재범)
"형이 나이가 많잖아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또 한번 각인시켜준 것 같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구요."
(인터뷰 / 송대남)
"진짜 많이 눈물도 흘리고 서로 기뻐하고 울고
했는데, 지금 같이 웃을 수 있어서 기분 좋습니다."
(스탠딩)
한 시대를 지배했던 인연의 사슬을 끝이 났습니다.
이제 4년 뒤 어떤 인연이 한국 유도의 새로운
금빛 라인으로 맺어질지 기대됩니다.
영국 런던에서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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