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렇게 국내 3D 시장의
몸집은 커졌지만,
정작 알맹이가 부실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구조적인 문제에 가깝습니다.
계속해서 이정연기자입니다.
[리포트]
3D 영화를 즐기고 싶은 관객들,
그러나 정작 볼 게 없습니다.
[백향순/ 서울 반포구]
"3D로 봤을 때 3D 맛이 나고. 작품성 있고 완성도 있는
그런 영화면 좋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 만든 3D 실사 영화는
지금까지 '7광구'와 '나탈리' 두 편 뿐.
일반 영화에 비해 서너배 높은 제작비도 문제지만,
기술도 부족합니다.
[홍순호 / 3D 컨버팅 전문업체 대표]
“촬영, 제작하는 도중에 어려움이 많아서 다시 입체로 하려는 걸 접어버리고 일반 영상으로 다시 기획을 바꾸는 경우가 많아요.”
영화든 방송이든
현재 기술 수준으로 가능한 것은
2D를 3D로 바꾸는 컨버팅 정도입니다.
정부는 제작 인력 양성을 얘기합니다.
[최보근 / 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콘텐츠산업과장]
"촬영이라든가 편집이라든가 콘텐츠 기획이라든가 전문 인력 양성을 작년부터 해왔고, 올해 말까지 1000명 정도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기술과 전문인력이 확충된다 해도,
콘텐츠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김재하 /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학부 교수]
“초창기에는 굉장히 신기한 느낌과 효과가 크겠지만 자꾸 경험하면 신비감을 못느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굳이 우리가 3D TV로 콘텐츠로 봐야되냐 소비자들 자체도 회의가 생길 수도 있다. ”
기술과 인력, 콘텐츠 모두 부실한 상황.
영화와 방송업계, 그리고 정부의 3D 구호가
실속 없이 들리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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