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강추위는
남한만 얼린 게 아닙니다.
북한은 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그런데 남북 간의 온도 차가
무려 40도 가량 납니다.
왜 그럴까요?
이원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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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열한시에 방송된
북한 텔레비전 방송의 일기예보입니다.
[효과음 : 북한 조선중앙TV]
“내일 기온이 가장 낮은 지방은 삼지연 지방으로서 영하 42도 정도겠으며
내일 기온이 가장 높은 지방은 고성 지방으로서 영하 3도 정도로 예견됩니다.”
실제로는 약간 못미쳤습니다.
오늘 아침 삼지연의 기온이
영하 36.9도를 기록했습니다.
말그대로 혹한입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제주도 서귀포시의 기온은 영하 1.5도.
무려 35.4도의 차이가 납니다.
어제는 더했습니다.
삼지연의 기온이 25년 만에 가장 낮았던 날인데,
서귀포와의 기온 차이가 무려 40.2돕니다.
위아래로 길게 늘여뜨려진
한반도의 모양 때문만은 아닙니다.
북한에 높은 산악지대가 워낙 많은데다,
북으로 올라갈수록 대륙과 가까워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내륙지방의 기후 특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북한 최북단 도시인 나진보다
삼지연의 기온이 더 낮은 것도
백두산 자락이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입니다.
남한과 북한 기온의 평균을 내봐도,
이런 차이가 뚜렷합니다.
[인터뷰 : 김병철 /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
“북한과 남한의 여름철 기온차는 2도인 반면 겨울철 기온 차는 6도까지 벌어집니다. 여름보다 겨울이 더 기온차가 크게 납니다.”
남한에서 살을 에는 듯한 영하 20도 한파도
북한에서는 그럭저럭 지낼 만 한 평범한 겨울 날씨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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