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현직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한 채
지하철에서
여대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이 경찰관은
범행 현장에서 붙잡히고도
딸 같아서 그랬다는
변명만 늘어놨습니다.
강은아 기잡니다.
[리포트]
어제 자정쯤, 여대생 A양은
신설동 역에서 지하철 1호선에 탔습니다.
그 때, 갑자기 50대 남자가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곤 "요즘 성폭행이 왜 자주 일어나는지
아냐, 여자가 유혹해서 그렇다"며
A양의 무릎을 5번 정도 손으로 쳤습니다.
A양은 무서워하며 지하철 옆칸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A양을 끝까지 쫓아갔습니다.
다음 역에서 내린 A양은 남성이 계속 따라오자
도와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힌
이 남성은 서울의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57살 B경위였습니다.
B경위는 술에 취한 채 현장에서 검거되고도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 녹취 : 경찰 관계자]
“딸 같은 애가 너무 짧은 반바지 입었으니까
무릎까지 내려오는 바지 입으라고 무릎을 툭툭
치면서 얘기한 것뿐인데 자기는 억울하다.”
B 경위는 사건 다음날,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OOO 파출소 경찰]
“그 직원분이 어제부로 OOO경찰서 경무과로
발령이 났어요.
무슨 이유 때문에
그렇게 발령을 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경찰은 목격자 조사 등 보강수사를 거쳐
B경위를 사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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