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리포트]
보금자리 주택 당첨자들은
강남에서 전셋집도 못 얻을 돈으로
내집을 마련한 게
꿈만 같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송일문]
"기존에 살던 전세금이 1억3천600만 원인데 1억1천만 원 보태고 2억4천에 왔습니다."
실제로 이번 강남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는
3.3㎡당 960만 원선으로
2000만 원이 넘는
인근 아파트의 ‘반값’ 수준.
지나치게 소수에게만
혜택을 몰아주기 때문에
앞으로는 분양이 아닌
임대를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김현아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보금자리주택이 정부의 재정투자는 없지만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통해 이뤄지는데 국민주택기금 지원이 분양주택에서 임대주택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비판이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앞장서서 ‘반값 아파트’를 지으면
민간도 가격을 내릴 거란 기대가
시장에서 오히려
거꾸로 작용한 것도 문젭니다.
그린벨트처럼 싼 땅을
구할 수 없는 민간 사업자들이
새 집 짓는 걸 아예 포기하면서
주택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기다리던
무주택자들이 전세 시장을 전전하면서
전세금마저 오르는 부작용도 생겼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수도권 전세금은 28% 올라
노무현 정부 때보다 1.8배나 높았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사라진 부동산 시장 빙하기에
과거처럼 저가의 대량 주택 공급 방식이 아닌,
새로운 주택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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