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 수석이
검찰에 불려나와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수석은
돈 봉투를 주라고
'직접' 지시한 적은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답니다.
그럼 간접적으로는 지시했단 뜻인 지, 궁금합니다.
배혜림 기잡니다.
[리포트]
돈봉투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돼 온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퇴 나흘만에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인터뷰: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검찰은 2008년 전당대회 때
박희태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지낸
김 전 수석을 상대로,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전달하도록 지시하고,
은평구의원에게 살포된 2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 전 수석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비서였던
고명진 씨에게서
돈봉투를 돌려받은 사실을 보고받고
고 의원에게 전화를 건 것은 맞지만,
돈 봉투를 돌리라고 직접 지시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박희태 전 의장이 돈봉투 살포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내일 새벽까지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박 전 의장에 대한 조사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김 전 수석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결정할 계획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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