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갤러리에 전시된 조각 작품 하면,
대리석이나 청동으로 만들어진
매끈한 작품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런 고정관념을 비튼
재미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강은지 기잡니다.
[리포트]
길 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건
쓰레기 봉투를 쌓아 만든 듯한
개 동상.
테이프로 칭칭 감은 종이상자와
침낭을 말아
사랑을 표현합니다.
공사장에서 볼 수 있는
시멘트 덩어리와 깨진 타일, 벽돌도
당당히 전시장 한 가운데
놓였습니다.
전시장의 모든 작품들은
미술 전시란 고급스럽단 선입견을
뒤집습니다.
[인터뷰 : 김홍석 / 작가]
저는 반대로 플라스틱이라던가 혹은 형태 자체는 비닐봉지 같은 것들로 변화를 줬는데.…(중략)…그러한 모습들 또한 완벽하게 충분히 우리의 미적 감흥을 일으킬 수 있고 우리의 지적 감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거죠.
붓 대신
걸레와 빗자루로 완성한
그림들과
전시장 벽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남자 마네킹,
벽을 뚫고 나와
관객에게 악수를 청하는 손에서도
기존 전시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채널A뉴스 강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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