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관가가 지금 술렁이고 있다고 합니다.
박근혜 시대의 개막으로 새 정부 출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입니다.
인수위는 새 정부 향후 5년 국정운영의 밑그림 작업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점령군’이라 불릴 만큼 인수위원들에게 주어진 역할과 권한도 가히 막강한 게 사실입니다. 과거에도 인수위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정권 내내 승승장구해 온 전력이 있어왔습니다.
그래서 정치인과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인수위를 승진의 지름길이요,
출세의 보증수표로 여기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각종 청탁과 로비, 학연·지연 등 연줄을 총동원해 줄대기 하는 시점이 바로 지금입니다.
오죽하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노무현 대통령은 인사 청탁에 대해
“패가망신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한 바 있습니다. 또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도 인수위 줄대기에 대해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지요.
하지만 줄대기 구태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요즘 하루 종일 울리는 전화벨에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라고 하지요.
거의 대부분이 ‘실세가 누구냐’ ‘인수위에 들여보내 달라’ 줄대기 전화라고 합니다.
게다가 공직자들 중에서는요,
이번에 인수위에 들어가기만 하면 세종시로 내려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전보다 몇 배 인수위 입성에 혈안이 돼 있다고 합니다.
이건 아니잖습니까.
정권 창출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온 누군가는 아름다운 퇴장을 하고 있는 마당에 이렇게 새정부의 걸림돌이 될 줄대기하는 인사들......
이들에게 일벌백계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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