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구가 3천만명을 돌파했던 70년대,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를 마을마다 붙였지요.
출산 제한을 의무로 받아들이던 시절이었죠.
70년대 표어를 본 지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옵니다
출산율이 1.3명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많이 갖는 부모에게
승진 혜택과 함께
두둑한 육아급여를 주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이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신 8개월 째를 맞은 마원영 씨.
백화점에서 매장 관리를 맡고 있는
마 씨의 퇴근 시간은
다른 직원들 보다 2-3시간 이릅니다.
임산부의 근무 시간을 의무적으로
줄이도록 한 사내 정책 덕입니다.
[인터뷰 : 마원영/임신 8개월]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걱정 없이 출산할 수 있다."
육아 휴직 7개월을 마치고
지난 5월 은행에 복귀한 오영화 씨는
휴직을 떠날 당시 대리였지만
돌아왔을 땐 과장이 돼 있었습니다.
이 은행은 다자녀 직원의 호봉을 2-3단계
높여주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 오영화 씨]
"회사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주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으로 일을 더 열심히 하게된다"
지난달 우리나라 인구는 5천만 명을
넘어섰지만, 출산율은 1.24명.
기업도 출산율을 높이는 데
적극 나서야 경제활동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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