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3월 대지진으로 파괴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내부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사고 당시의 참혹한 현장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한우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뻥 뚫려버린 벽면,
안으로 들어가자 콘크리트 파편들이 널려 있습니다.
철근은 곳곳이 끊어졌고
배관도 어지럽게 구부러져 있습니다.
이곳은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부,
지진해일이 건물에 준 충격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이번 언론 공개는 일본 원전 담당 장관 방문에 맞춰
이뤄졌습니다.
4호기는 지진 발생 당시 정기점검으로 가동 중단 중이어서
핵연료를 원자로에서 건물 5층 연료저장조에 옮긴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원자로 내 핵연료가 녹아내린 1,2,3호기보다는 안전합니다.
하지만 건물 2층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50밀리시버트로
일반인의 연간 피폭한도보다 50배가 높습니다.
또 지진 같은 외부 충격이 가해질 경우
연료저장조 안에 있는 핵연료가 새어 나올 위험도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내년 말부터 연료저장조의 핵연료를 꺼내
안전한 곳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1,2,3호기 원자로 건물은
사고 당시 엄청난 양의 방사선 물질 유출로 인해
현재 내부 점검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원자로가 완전히 폐쇄되려면
3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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