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통신이 김정은을
"당과 국가, 군대의 영명한 영도자"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의 3대 권력을
매우 빠르게 틀어쥐었다는 뜻입니다.
홍성규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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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권력승계 과정에 대해
'초고속'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일성 주석 사망 때는
김정일 위원장이
'수반' 호칭을 1년 6개월 뒤에,
'위대한 영도자' 호칭을
6개월 뒤에 이어 받은 반면,
김정은은 수반 호칭은 사망발표 나흘뒤에,
위대한 영도자는 사망발표 당일에
받았기 때문입니다.
원 원장은
특히 김정은이
지난 24일
당 중앙군사위원,
국방위원, 군지휘관들과
함께 빈소를 찾은 데 대해
"당 군 정의 최고 지도자로
부각시키는 의미가 컸다"고
풀이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김정은을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영명한 영도자"라고
불렀습니다.
아버지가 차지했던
당 총비서와 국방위원장, 군 최고사령관 자리를
실질적으로 물려받았다는 뜻입니다.
정부 당국은 김정은이
아버지의 직책을 조기 승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후 김정일 노선을 답습하는
유훈 통치를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북한은 내일 오전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 위원장의
영결식을 거행합니다.
29일에는 평양에서 대규모 추도대회가 열립니다.
김정은은 권력 실세를 거느리고
주석단에 올라 속성으로 이룬 권력승계를 대내외에
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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