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해를 맞은 지 겨우 일주일이 지났는데
세계 곳곳에서 각종 재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자연 재해가 많았는데요 .
영 불안합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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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정박된 배가 흔들리더니 물 속으로 고꾸라집니다.
이내 거센 파도가 몰려와 순식간에 도시 전체를 집어 삼킵니다.
천장은 무너지고 건물 기둥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지난해 3월 일본을 강타한 진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
무려 2만 3천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냈고
피해액도 사상 최대인 240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지진을 시작으로 지구촌은
잇딴 자연 재해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태국에서는 석 달 동안 지속된 폭우가 대규모 홍수로 이어져
8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는
큰 지진을 두 번이나 겪었습니다.
미국도 토네이도와 허리케인 '아이린' 등
각종 기상 이변에 시달렸습니다.
자연 재해의 빈도 수가 이전보다 늘어나진 않았지만
규모가 워낙 컸던 바람에
피해 금액은 전해보다 두 배 이상 뛰었고
최근 30년 평균액의 5배에 달했습니다.
독일 재보험사 뮌헨 리는
최근 지진 같은 물리적 재해는 줄어들고 있고 있지만
홍수처럼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재해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이미 지난해 말 칠레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지금까지 이어져 여의도 면적의 50배에 달하는 삼림을 태웠습니다.
소방대원과 미처 대피하지 못한 노인 등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헥터 헤레라 / 생존 소방관]
"우리는 평소처럼 불을 진압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불꽃이 튀었고 불길이 몰려왔습니다.
저는 우리 팀에게 빨리 도망가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화산으로 꼽히는 에트나 화산이 폭발했고,
브라질에서는 홍수로 수 천 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새해 초부터 이어진 각종 자연 재해로
지구촌은 지난해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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