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회사가 망해
선량한 투자자들은 막심한 피해를 봤는 데,
정작 회장 부부는
미리 주식을 팔아치우는 등
꼼수를 부렸다면
투자자들 기분이 어떨까요?
윤석금 웅진 그룹 회장이
이런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류원식 기잡니다.
[리포트]
[인터뷰 : 김진수 / 금융감독원 기업금융개선국장]
"회생절차로 들어가면 무담보채권으로 신고하게 되기 때문에 상당 부분 손실이 있을 것이고요. 관련 거래 업체도 추가적으로 부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 부도사태로
투자자와 채권단, 하도급업체가 입을 손실은
2조 5천억 원 정도.
하지만
웅진그룹은 계열사 먼저 챙겼습니다.
웅진홀딩스는
웅진코웨이의 담보를 해결하려고
계열사들에게 빌린 530억 원을
법정관리 신청 전날인 25일
모두 갚았습니다.
상환 예정일을 3일 앞둔 시점입니다.
[전화인터뷰 : 웅진그룹 관계자]
"원래 초단기로 차입을 했던 거라서요, 그걸 바로 갚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그룹측이 코웨이 매각 중단을 염두에 두고
계열사 자금을 지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석금 회장의 부인 김향숙 씨는
부도 직전
웅진씽크빅 주식 4만 4천 주를 모두 팔았습니다.
씽크빅은 어제 하한가에 이어
오늘은 8% 폭락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계열사 챙기기와
윤 회장 부인의 내부자 거래 여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 상황.
또 윤 회장이
채권단 간섭이 심한 워크아웃 대신
법정관리를 선택한 것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빚을 쉽게 탕감 받으려 했단 분석이 많습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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