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바마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났습니다.
평소에는 서로 날을 세우는
두 사람이지만
이번만큼은
절친한 친구 같았습니다.
성시온 기잡니다.
[리포트]
백악관의 전통인
전직 대통령의 초상화 공개 행사에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초상화 덮개를 걷어낼 때까지
박수를 보내며 예우를 갖췄습니다.
4년 전 미국 금융위기의 책임은
부시 행정부에 있다고 비판하던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좋은 본보기가 돼 주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 준 부시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경쟁자
롬니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각을 세웠던
부시 전 대통령도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습니다.
[녹취: 조지 부시 /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이 앞으로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 제 초상화를 보면서 '부시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이번 43번째 대통령 초상화 공개식에는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 등
이른바 '부시맨'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정적이면서도
정치를 떠난 전통 행사에서는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 두 전현직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이 남긴 말은
그 이유를 잘 설명해 줍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정치적으로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직은 그 차이를 초월합니다. 우리 모두 조국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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