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동까모'란 모임, 들어보셨습니까.
'
김일성 동상을 까부수는 모임'이라는 뜻인데요.

북한이
이 동까모 조직원을 잡았다고 주장하면서
그 배후에는
남한과 미국 정부가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잡니다.

[리포트]
"이게 제가 가져갔던 여권입니다. 비록 제가 적발 체포되었지만 미국과 남조선 괴뢰정보기관은 앞으로 나와 같은 제2, 제3의 전영철을 계속 만들어낼 것이며"

김일성 동상을 부수려다가 체포됐다고 주장하는
탈북자 전영철 씨 모습입니다.

2010년 탈북해 남한에 왔고, 그해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에게서
동상폭파 계획 참가를 권유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엔 남한 정보조직과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빌미로 핵 실험 위협까지 했습니다.

"제반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핵문제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

정부 당국은 전씨가 남한에 정착했던 탈북자는 맞지만
동상 테러 주장에 대해선 황당하단 반응입니다.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하나의 선전, 선동으로 보고 있고 맞대응할 가치가 없다."

김 대표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점심 같이 먹은 기억이 나요. 그게 다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한테 무슨 부탁을 해요."

동까모를 빌미로 핵문제까지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위협하는 북한.
내부 결속을 위한 의도적 전술이라는 분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