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역대 대통령 당선인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5년 전 현직 대통령의 집권 준비 과정과
차별화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근혜 당선인 측도 마찬가지인데요.
(여)박 당선인 측이 구상하는 변화된 인수위 활동을
류병수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이 구상하는
차별화의 핵심은 "과유불급"입니다.
의욕만 넘쳐 실천이 어려운 정책을
각 분과별로 경쟁적으로 발표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명박 인수위 때 발표된 정책 중에서 실현된 정책이 많지 않다" 면서
"실천 가능한 정책 중심으로 2~3회 정도 발표할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는
200여개에 달하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구체화된 것은 열에 한 두개 정도.
실현하지 못한 공약 중 대표적인 것은
‘어륀지 발언’ 논란을 일으킨
영어 몰입 교육과 휴대폰 요금 20% 인하, 농촌진흥청 폐지 정책 등입니다
업무 보고와 정책 검증 과정에서
공무원을 윽박지르는 등의
이전 인수위의 일부 잡음도 없애겠다는 방침입니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라면서
"공약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인수위를 위해 인선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박선규 / 당선인 대변인]
"규모는 작지만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그런 인수위를 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신중함에만 치우칠 경우
자칫 소극적인 활동으로 인수위의 창의적인 역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 에이 뉴스 류병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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