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렇게 사고를 당해도
운전자들은 왜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는지
원인조차 모른 채 답답하기만 합니다.
자동차 회사들의
투명한 사고기록 공개가 시급합니다.
이어서 백미선 기잡니다.
[리포트]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다는 운전자들의 항의에
자동차 제조사들의 답변은 똑같습니다.
[녹취:자동차 회사 관계자]
"안전점검이나 기타 추가적인 부분들은
도와드릴 수 있지만 교환이라든가 그런 건 좀 힘들고..."
결국 보상을 받기 위해
차량 결함을 입증해야하는 건 소비자의 몫.
터지지 않은 에어백을 챠량에서 떼어내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전기를 흘려보내자 에어백이 터집니다.
결국 에어백 자체의 기계적 결함은 없다는 얘기.
충격을 감지하는 센서와 전자제어장치 ECU,
에어백을 연결하는 배선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 운전자들이
밝혀내는 건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박병일/ 자동차 명장]
“하나하나 단품으로 검사하면 정상인데 실제 연결상태에서
어느 순간에 접촉이 안좋다면 소비자가 증명하기가 어렵다..."
정부가 2015년에서야 사고기록장치 EDR 기록을
공개하도록 결정한 것도 문제.
공개가 되더라도 에어백 작동 여부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얼마나 큰 충격이 차량에 가해졌는지 등
구체적인 수치는 알 길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결함을
감추기에 급급한 자동차 회사들의 태도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10년타기운동본부 대표]
"소비자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보완된 제품 그리고 이윤의 논리가 아닌 에어백을 개발해서
장착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채널A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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