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도
민족 최대의 명절 설 분위기를
얼리지는 못했습니다.
8년 만에 가장 추웠다는 이번 설,
그 다양한 표정을
이상연 기자가 간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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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예법에 따라 차례상을 차리고
따뜻한 떡국과 술을 올립니다.
할아버지부터
네 살 난 손자까지
조상 앞에 절을 올리며
감사와 그리움을 표합니다.
실향민들은
멀리 고향땅을 바라보며
차례상을 차렸습니다.
나겨 두고온 가족 생각에
명절을 마음편히 보낸 적이 없습니다.
“가고 싶은 고향 못가는 심정 늘 안타깝고,
목전에 두고 못가니 답답하고 그런 심정이죠”
공원묘지마다 성묘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정성스레 음식을 차리고
조상에게 절을 드립니다.
웃어른께 평안을 묻는
세배도 우리 고유 명절의
훈훈함을 일깨웠습니다.
“자손들 커가는 게 보는게 좋습니다”
한파특보가 내려졌지만 고궁과 박물관은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아빠와 함께
팽이를 치고 굴렁쇠를 굴리며 추위를 잊습니다.
새해가 되면 임금이 신하에게
내렸다는 세화를 받아들고
용처럼 풍요롭고 힘찬 한 해를 기원해봅니다.
"아이랑 함께 나왔습니다. 용의 해를 기운차게 보내고 싶습니다."
전국 곳곳의 시민들은 설을 보내며
흑룡의 기운처럼
힘찬 한해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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