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의 땅을 빼앗으려는 데는 당당한 일본이
자기 땅 찾겠다는 중국의 거센 반발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두 나라 관계를 해치지 않기를 원한다며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습니다.
비슷한 사안에 대한 한 나라의 대응이
어찌 이리 다를 수 있을까요?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성난 시위대가 일본산 자동차를
밀어 넘어뜨립니다.
차 위에 올라가 발을 구르고,
경찰의 제지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중국에서는 어제 센카쿠 열도에
일본인들이 상륙한 것을 계기로
반일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일식집이 습격을 받는가 하면,
일본 기업의 활동과
관광객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장음]
"(일본은) 댜오위다오에서 나가라!
댜오위다오에서 나가라!"
독도와 달리 조용히 대응하려던
센카쿠 문제가
예상과 달리 격화되자 일본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자국민 보호를 중국에 요청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녹취; 후지무라 관방장관]
"일본은 센카쿠 열도 문제로
중일 관계가 훼손되는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번 불붙은 양국 여론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본 내에서는 자위대를
센카쿠 열도에 상주시키자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도는 어제 상륙한 사람들과 별도로
센카쿠에 가겠다는 신청서를 정부에 냈다가
보류됐습니다.
지난 15일 센카쿠를 방문한
홍콩 시위대도 오는 10월에
다시 갈 것이란 계획을 밝히는 등
당분간 양국간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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