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한과 미국의 제3차 고위급 회담이
막을 내렸습니다.
북미 관계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고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소 진전이 있었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회담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북미 양측이 큰 틀의 의견접근을 이뤘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진지하고 유용한 대화를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녹취 /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북한이 우리와 함께 여러 이슈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를 하려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꽤 유용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30만 톤 식량지원 카드를 들고
북한을 설득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도 과거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여
협상에 모종의 성과가 있었다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이번 협상이 바로 6자 회담 재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6자 회담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됐냐는 질문에
“그건 너무 나아간 것 같다”고 경계했습니다.
[스탠딩]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여전히 대화의 창을 닫고 있어
자칫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고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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