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동네 곳곳에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들어서면서 소상공인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죠.
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지역 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아파트 주차장을 개방했습니다.
동네상권을 위해
주민들이 나선 첫번째 사례입니다.
정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주차장.
인근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시장에서 장을 보기위해
자유롭게 차를 세워둡니다.
[인터뷰: 황금주/망원 1동]
"차가 없이 그냥 오면 짐이 많으니까 무겁고,
일반 거리에다 대면 딱지를 자꾸 붙이고 그래서
주차장이 생겨서 훨씬 좋아요."
이 아파트 인근의 전통시장은
최근 주변에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들어서면서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생존에 위협을 받았습니다.
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주차장.
주차공간이 없는
시장보다 주차가 편리한
대형마트 등으로 발길을 돌린
손님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시장 상인들의 애로를 들은
마포구가 상인회와 주민간의
상생을 주선했고,
주민들은 낮 시간에 비는 단지 내
주차장을 흔쾌히 상인들을 위해
제공했습니다.
[인터뷰:조윤주/서울 마포구 지역경제과]
"이번에 (주차장)53면을 우리가 이용할 수 있게 돼서
(주차장을 만들때 들)53억원의 예산이 절약된
효용을 이끌어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마포구는 또
자전거를 타고 장을 보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과
다양한 문화 행사를
상설화하는 방안 등도 추진중입니다.
[인터뷰: 이성진/ 월드컵시장 상인]
"주차 공간을 확보했으니까 주민들이 많이 찾아 주시면
저희들이 마음놓고 언제든지 주차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서 저희들은 뿌듯한 마음입니다."
동네 골목까지 파고드는 대형마트의 공세 속에
살 곳을 잃어가는 영세 상인들.
동네 상권을 살리려는
주민들의 작은 정성이 상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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