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공식 개막된
서울 핵 안보 정상 회의에선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나라와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의 기 싸움은
숨가쁠 정돕니다.

이용환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한반도 주변국들의 외교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어제 한미 정상 회담을 가진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중국과 러시아 정상을 잇달아 만나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공조방안을 긴밀히 협의했습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한·중 정상회담.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이
한반도 평화와 6자 회담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발사 저지를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도 했습니다.


“양국 관계 진전은 동북아 평화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후 주석은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이 로켓 발사 계획을 철회하도록
지속적으로 북한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양국은 탈북자 문제도 인도적인 원칙에 따라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원만하게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어 열린 한·러 정상회담.

양국 정상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관련국들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북한 정권은 미사일 발사하기 전에
북한 주민을 먹여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언제까지나 북한이 국제사회 원조에 의지해서는 살아갈 수 없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도 한층 강경해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연에서
“북한의 도발에 더 이상 보상은 없다”며
북한 지도부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것만은 알고 계십시오. 이제 북한이 도발하면
보상해주는 그런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것은 북한 지도자들 앞에 놓여진 선택입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북한이 로켓 발사 계획을 취소할 수 있게
대북 영향력을 행사해 줄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매체들은 "역적패당이 주최측의 지위를 이용해
반공화국 대결무대를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한편 오늘 한터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통상장관이
한터키 FTA 기본협정 및 상품무역협정에
가서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