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날씨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고
애정을 가진 가족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며느리로 이어지는
날씨 지킴이들을
이영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해로 27년째
한국의 오존층을 연구하고 있는
조희구 연세대 명예교수.
한국 기상학의 아버지로 통하는 그는
실제로도 두 기상학자의 아버지입니다.
아들은 기후 시뮬레이션,
며느리는 황사 분야 전문가입니다.
[인터뷰 : 조천호/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
“아버지가 하신 말씀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게.
직업 중에 항상 하늘을 쳐다보며 사는 게 좋지 않냐는 말..
나이 들고 보니 그 의미가 뭐였는지 알 것 같아요.“
며느리에게도 시아버지의 존재는 남다릅니다.
[인터뷰 : 전영신/국립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장]
“아버님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주셨어요. 그러면서 관심을 갖게 됐죠.
우리나라사람들이 쓴 기록을 조사하게 된 거죠.“
단 하나 남은 조선시대 측우기의 존재는
그렇게 확인됐습니다.
부부가 연구 동반자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 조천호/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
“무슨 연구할 게 없어서 먼지를 연구하나 싶다가도...
지구시스템 모델을 외국 유명한 기관 것을 쓰고 있는데
우리나라엔 잘 안 맞는 부분, 그중 하나가 황사.
황사연구과 연구결과를 받아서 우리나라에 잘 맞춰서..."
아이들도 기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전영신/국립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장]
“우리 아들 어렸을 때 일기장 보면
초등학교 4학년 때 황사의 진정한 피해자는 바로 나다.
애 얼굴도 못보고 새벽에 11시에 출근해야할 때도 있어요“
그런 아이들도 피를 속이지는 못합니다.
[현장 녹취]
“아들은 물리학과 갔는데 군대 가서 더 생각해보겠대요.
딸은 천문학 하고 싶어해요.“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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