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박근혜 당선인만 바라보는 여당, 자중지란에 빠진 야당.
요즘 여야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차갑습니다.
1000조에 달하는 가계부채 폭탄이 째깍거리고
3차 북핵 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안팎의 위기가 커지고 있지만
정치권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김상운 기잡니다.
[리포트]
박근혜 정부 출범이 순탄치 않습니다.
검증 부실로 인사 문제가 꼬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를 잡아줘야 할
여야 정치권은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보안과 공약 이행을 강조하는
박 당선인의 강한 요구에
여당인 새누리당은은 자기 목소릴 잃었습니다.
[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 브리핑]
"오늘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연설은 ‘잘 살아보세’와 ‘국민행복시대’로 대표되는 박근혜 새 정부의 메시지 대독 수준이었습니다"
김종훈 의원 등 일부 여당 의원들이
통상기능 이관 등 정부 조직개편에 반기를 들었지만
새누리당은 집안 단속에만 급급합니다.
[인터뷰: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
"우리 의원님들께서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조금씩 양보하시고 원래의 취지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통합당 역시 대선이 끝난 지 두 달이 가까워오지만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선
대선패배 책임과 모바일 투표 폐지여부를 놓고
계파간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인터뷰: 안민석 의원]
"이번 전대에서 그동안 지도부 역할을 했던 분들은 출마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출마한다면 계파간 싸움이 또 다시 촉발될 겁니다"
새 정부 출범을 불과 20일 앞둔 지금
여야가 제 자릴 찾고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채널A 뉴스 김상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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