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국립 공원 북한산에 올라가보셨습니까?
왠 개들이 이렇게 많나 싶으셨을텐데요.
들개가 아닙니다.
예쁠 땐 안아주고 쓰다듬다
실증난다고 내다버린 이른 바 유기견들입니다.
때아닌 포획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김윤수 기잡니다.
[리포트]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북한산.
정상 부근 사찰에 유기견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접근합니다.
마취총에 맞아 달아나지만, 얼마 못 가 약 기운에 쓰러진 채 발견됩니다.
북한산 등산로에는 이처럼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견들이
종종 나타나 등산객을 깜짝 놀래킵니다.
이 때문에 야생화된 유기견을 포획하기 위한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조금 뒤 유기견 세 마리가 정상 부근에서 발견됩니다.
[인터뷰:북한산관리공단 직원]
“포획조는 문수사 쪽으로 들어오세요.”
하지만 경사가 급한 비탈길에서 도망가는 유기견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30여 마리가 잡혔고, 올해엔 석달 새
벌써 20마리 넘게 잡혔습니다.
등산객들은 불안합니다.
[인터뷰:구혜선 /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개들이 많이 다니니까 위협적이고, 무리로 다니면
아무래도 더 위험을 느끼죠. 그래서 좀 무서워요.”
현재 북한산 유기견은 50여 마리로 파악되며
유기견끼리 번식까지 하고 있습니다.
수색 도중에도 야생 번식으로 태어난
강아지가 발견됩니다.
[인터뷰:양기식/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관리부장]
“산에서 야생화 되어있기 때문에 포악해지고 공격성이 강해서 일반 조류나 포유류에 피해를 주면서…”
관리공단은 유기견을 만나면 먹이를 주거나
함부로 접근해선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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