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은퇴해서 벌이가 시원찮으면
꼬박꼬박 날아오는 청첩장이나 부고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 관계도 챙기면서
이 부담을 줄이는 묘책은 없을까요?
손효림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은퇴를 해도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경조사는 꼬박꼬박 챙겨야 합니다.
[인터뷰 : 이계운(76) / 은퇴자 ]
“(경조사 연락받으면) 마음이 괴롭지.
돈 못 버니까 나갈 지출만 있지 수입이 있어야지."
삼성생명이
50대 이상 은퇴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연간 경조사비로 1인당 평균
116만 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식에는 연간 11회, 장례식에는 5회 참석했습니다.
축의금은 회당 평균 7만 원,
부의금은 7만3천원을 각각 냈습니다.
경조사비 액수를 결정할 때는
‘친분 정도’(46%),
‘과거 받은 금액’(42%)이 큰 영향을 미쳤고,
현재 생활수준(2%)은
거의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명 가운데 8명꼴로
경조사비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이윱니다.
[인터뷰 : 김재옥 /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경조사는 진심으로 축하하고 위로해 줄 사람들을 중심으로
진행해야 한다.”
노후소득이 부족해도
남의 눈 때문에
경조사비는 줄이지 않겠다는 은퇴자들.
허례허식을 줄이자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절실합니다.
채널A 뉴스 손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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