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숭례문 소실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정부가 오늘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정했습니다.
숭례문 처럼
대부분이 나무로 된 문화재에
불이 날 때에 대비한 훈련이 실시됐고
맞춤형 진화 장비들도 선보였습니다.
정민지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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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한쪽에서
붉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직원들이 신속하게
소화기로 불길을 잡고,
문화재를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소방관들은 지붕에 올라 문화재 특성에
맞는 맞춤형 장비를 투입합니다.
4년 전 숭례문 화재 당시의
초기 진화 실패를 교훈삼아
새로 개발된 장비들입니다.
숭례문 화재는
기와 속에 숨어 있는 불을 끄지 못해
3시간 넘게 불길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맞춤형 장비들은
기와에 구멍을 뚫고,
이산화탄소나 물을 주입해
지붕 안쪽에 옮겨붙은 불을 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유건철/서울 종로소방서장
"안에 불이 붙으면 밖에서 뿌려도 소용없어서
이 장비들 개발"
숭례문 화재 이후
문화재 방재를 위한 각종 장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소중한 문화유산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태워버린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제 2, 제 3의 숭례문 참사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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