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50년 동안 미국인들에게 쿠바는
가까이 있어도 갈 수 없는, 먼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제한적으로 쿠바 여행이 허용돼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관광객들로 꽉 찬 버스가 좁은 골목길로 진입합니다.
버스에 탄 사람들은 모두 미국인.
쿠바 땅을 처음 밟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진지함이 묻어납니다.
[녹취: 마이클 / 미국인 변호사]
"예술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당대 작가들과
교감할 수 있어 좋습니다."
스페인 식민 지배를 받은 쿠바는 이국적인 건축물과
카리브 해변 등 볼거리가 다양해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인기 여행지로 꼽힙니다.
미국은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외교를 단절해
그동안 미국인들은 쿠바를 합법적으로 여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미 의회가
교육 문화 탐방을 목적으로 한
쿠바 여행을 허용해 방문이 가능해졌습니다.
여행사들은 곧바로 쿠바 여행상품을 내놨고
미국 전역에서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하지만 허가받은 여행사를 통해야만 여행이 가능하고
휴양지가 아닌 문화 유적지만 볼 수 있어
일부 관광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녹취: 루이스 / 미국인 관광객]
"쿠바에도 자유와 민주주의가 빨리 찾아와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인 관광객들은
지난 50여 년 동안 닫혀 있던 쿠바를
방문한 것만으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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