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은 계절도 날씨도
들쑥날쑥하는 것 같습니다.
장마는 벌써 끝났다는 데,
이달들어 내린 비의 양은
장마철 강우량과 거의 비슷합니다.
'가을 장마'라는 말도 나오지만,
분명히 장마와는 다른 겁니다.
계속해서 이영혜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서울은
단 하루를 빼놓고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평균 강수량을 보면
8월에 내린 비의 양은 장마 기간에 내린 비와
점점 비슷해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제2의 장마' 또는 '가을 장마'라는
말도 나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장마가 아닙니다.
[인터뷰: 장현식/기상청 통보관]
"여름철 장마와는 달리 최근에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여름 장마 기간에는
성질이 다른 두 기단 사이에
장마 전선이 형성돼
비가 전국적으로 고르게 내립니다.
하지만 8월에는 장마 전선 없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난 지점에서만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집니다.
같은 비라도 원인과 형태가 다른 겁니다.
요즘 폭우의 원인인 고온다습한 바람이 더 세지면
하층 제트기류로 발전합니다.
이것이 상층 제트기류를 만나면
거대한 비구름이 만들어지며
지금보다도 거센 집중 호우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9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게릴라성 폭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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