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을 돌며
빈집만 골라
20곳 넘게 털어온
2인조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보석 감정기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진품만 골라 훔쳤다고 합니다.
채널A 제휴사인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귀금속과 현금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피의자 38살 이 모씨와 45살 박 모씨의
차 안에서 발견된 것들입니다.
각각 절도 전과 10범과 8범인 이들은 도박장에서 만나
전국의 빈집을 털기로 작심했습니다.
[인터뷰 : 이 모씨 / 피의자]
"창문이 모두 닫힌 집을 골라서 초인종을 눌렀어요.
안에서 응답이 없으면 빈집인 줄 알고 들어갔습니다."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26차례에 걸쳐
이들이 훔친 귀금속과 현금은
시가 1억 원에 이릅니다.
피의자들은 이처럼 귀금속테스트기를 동원해
훔친 물건의 진품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대범함을 보여줬습니다.
금 테스트 용액, 전자저울 등을 이용해
진짜 귀금속만 훔쳤습니다.
순식간에 빈집을 털고 도망치던 이들이
덜미를 잡힌 건 피해자의 집에 실수로 남긴
작은 혈흔 때문입니다.
[인터뷰 : 피해자]
"(죽부인을) 길게 두고 나갔는데
(돌아와보니) 대각선으로 있더라고요.
이상하다 그러면서 얼른 들어보니 (아래) 피가 있었어요."
경찰은 DNA 검사로 피의자 이 씨의 신상을 알아낸 뒤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르던 이들을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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