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살한 학생을 몇차례 면담한
담임 교사조차
이 학생이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학교에 전문적인 상담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계속해서 강버들 기잡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등학교
1학년생 김모 군의 문자메시지를
살펴본 전문가들은
김 군을 '수동적 피해자'로 분류했습니다.
'수동적 피해자'는
자신이 당하고 있는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없고,
앞으로도 자신의 처지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도움을 요청하는데 소극적입니다.
담임 교사가 수차례 면담을 하고도
김 군의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 이윱니다.
올해 초 교육 당국은
담임 교사와 학생의 1대1 면담 등
상담을 강화한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 현장에서
효과적인 상담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
"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내고 집중해서
아이들과 상담하는 게 쉬운 상황은 아니죠."
김 군처럼 숨어있는 피해자를 찾기 위해서는
전문 상담 능력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지만
턱없이 모자랍니다.
[인터뷰: 성나경 전문상담교사협의회 회장]
"미국의 경우 200명 당 1명씩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돼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는
전국에 883명 밖에 배치돼 있지 않고..."
교육과학기술부는
전문상담교사 500명을 선발해
오는 9월 추가 배치할 예정이지만,
1명당 5개 이상의 중, 고교를 맡아야 할 실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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