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믿었던 이웃 총각에게
짐승보다 못한 짓을 당한
A 양의 부모 심정은 지금 어떨까요?
심신이 갈가리 찢긴 A양은
태풍이 몰아치는 거리에서
한나절 동안 홀로 사투를 벌였습니다.
김윤수 기잡니다.
[리포트]
[인터뷰 : 피해자 A양 아버지]
"기자님 같으면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내가 그 놈 죽이고 싶은 생각 밖에 없어요. 지금."
아버지는 딸을 위해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는 마음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이런 끔찍한 일은 없었을 텐데…’라며
자신을 자책할 뿐입니다.
[인터뷰 : 피해자 A양 어머니]
"저 새끼한테 욕을 할 필요도 없고요. 저 새끼
똑같이 내가 죽여버릴 거야."
어머니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라앉히질 못합니다.
'이웃집 삼촌'으로 알고 있던
고종석에게 끔찍한 일을 당한
7살의 A양.
2시간여에 이르는 수술을 마치고
아이는 ‘아프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 광주지검 수사관]
“애가 목에 모세혈관이 다 쫙쫙 (터져가지고)
상태가 장난이 아니에요.
얼굴이 빨개가지고 핏기가 안 가셔서”
담당의사도
쉽게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 : 이창석 / 나주종합병원 전문의]
“일단은 제 손을 떠날 때까지는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타까웠죠.”
A양은 새벽 1시 10분쯤 납치된 뒤
다음날 낮 1시쯤 발견됐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새벽부터
알몸으로 젖은 이불을 뒤집어쓴채
떨어야했고,
집까지 50m를 걷다 쓰러졌습니다.
캄캄한 새벽부터 12시간 동안
홀로 추위와 공포를 견뎌야 했습니다.
신체 주요부위를 크게 다친 A양은
정신적으로 더 큰 상처를 받은 상태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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