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네, 정지원 앵커 수고했습니다.
이겼다고 판정된 일본 선수조차
자신의 패배를 시인했고,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창피하다고 했습니다.
(여) 그러나 우리 조준호 선수는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남) 조 선수와 우리 유도회는
억지로 승부를 뒤집은 사람들을
더 민망하게 하는 원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 김의태 기잡니다.
[리포트]
3명의 심판들이 일제히 조준호의 판정승을 번복하는 순간.
그는 말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느낌이였다고 말합니다.
“이겼다고 생각했다가 판정이 번복됐으니까 천국에서 지옥을 오간 기분이였던 거 같습니다.”
판정에 대해선 심판들의 몫이라며,
결과에 승복한다고 담담해 했습니다.
문원배 대한유도회 심판위원장도
논란을 진화했습니다.
“비디오 판정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시 번복할 수 있는 규정을 국제유도연맹(IJF)에서 만들었습니다. 어제께의 절차나 이런 건 크게 하자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 등 외신들은
판정 번복에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교도통신은 심판들을 '바보삼총사'라고 표현하며
판정 번복을 조롱했고
일본 닛칸스포츠도 경기장 분위기에 편승한
나쁜 판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AFP 통신은 웃음거리가 된 장면이었다고
비꼬았습니다.
상대 일본 에비누바도 조준호 선수의
승리를 인정했습니다.
여기다 당시 8강전 심판이
판정 번복에 불만을 갖고
숙소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판정 논란이 하루종일 계속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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