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미 카터 대통령 때 실종됐던 어린이 살해범이
오바마 대통령 임기에 와서야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무려 33년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됐습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을만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해맑은 미소와 익살스런 표정의 사진 속 아이
33년 전 등굣길에 돌연 사라졌던
에이탄 페이츠입니다.
당시 6살이던 페이츠는
자신은 다 컸다며 부모없이 처음으로 혼자 학교를 가다가
행방불명 된 겁니다.
부모는 누군가에게 납치됐을 것으로 생각하고
살려 보내주기만을 기도했습니다.
[녹취: 페이츠 실종 당시 엄마 인터뷰]
"저희는 기소할 생각없습니다. 다만 아들을 잘 돌봐주시고 언젠가 꼭 저희 품으로 돌려보내주시기를 희망합니다."
페이츠의 부모는 아이를 찾아헤맸지만
흔적도 찾지 못했습니다.
실종 4년 뒤인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패이츠가 사라진 날인 5월 25일을
전국 실종 어린이날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페이츠가 사라진 지 꼭 33년 만에
페이츠를 살해한 범인이 붙잡혔습니다.
페이츠 실종사건 재수사에 나선 검찰이
시민의 제보로 붙잡은 겁니다.
[레이 켈리 / 뉴욕 경찰 국장]
"뉴저지에 거주하는 페드로 에르난데스를
에이탄 페이츠 살해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에르난데스는 페이츠에게
음료수를 사주겠다고 유인해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자백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언젠간 돌아오겠지 하며 애타게 페이츠를 기다렸던 부모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아동 살해범에게는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뉴욕주 법상
범인은 33년 전 죗값을 치르게 됐습니다.
채널에이뉴스 김나리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