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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감사원 “KTX 결함 사실 알고도 운행 강행”

2012-04-27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KTX가 괜히 사고철로 불린 게 아니었습니다.

열차 도입부터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이곳저곳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었습니다.

감사원의 지적을
이용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기술로 개발돼 지난 2010년 3월부터
실제 운행에 들어간 'KTX-산천' 열차입니다.

산천어를 본떠 만든 열차인 KTX-산천은
운행 시작 시점부터 지난해 7월까지
무려 688건의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열차를 업체로부터 인수하기 전
57건의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60량의 열차를 차례로 넘겨받아
실제 운행에 투입했습니다.

또 통상적으로 고속열차 제작기간이 60개월인데 반해
KTX-산천은 36개월 만에 졸속으로 제작됐습니다.

열차 운행에 있어 필수 시설인
경정비 시설은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감사원은 오늘 이런 내용의
고속철도 운영 관련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고 예방 차원의 사전정비체계가 부실하거나
철도시설 운행관리 측면에서도 위험요인이 있어
보완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TX의 부품관리도 부실해 감사 당시
1800여 개의 철도차량 부품은
적정재고량의 2배가 넘었지만
300여 개의 부품은 재고가 전혀 없었습니다.

5천km 마다 검수를 통해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규정도 어겼습니다.

열차가 자가진단을 통해 고장을 알려왔지만
한국철도공사는 이를 무시한 채
고장 열차를 운행에 투입했습니다.

고속열차의 설계와 보수 등을 담당하는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인력은
단 한명도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스탠드업]
국내 중장거리 이동수단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은 KTX.

승객 안전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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