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영화관을 찾는 분들 부쩍 늘었습니다. 경기 불황 탓에 비교적 싼 값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여) 그런데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GV가 영화관람료를 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리포트 보시고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이정연 기잡니다.
[리포트]
시내 영화관이 관객들로 붐빕니다.
영화 관람은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 활동입니다.
이런 가운데 업계 1위인 CGV는
4년만에 관람료를 천 원 인상했습니다.
92개 지점 중
강남, 목동 등 8개 극장에서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의 요금을
1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대신 평일 오전과 심야 시간대는
관람료를 낮췄다는 게 극장측 설명입니다.
[전화 인터뷰/ 박경수 CGV 홍보팀장]
"주중, 주말 각 시간대별 가격 다변화를 통해 고객들이 가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
하지만 이미 비싼 팝콘 가격과
영화 상영 전에 트는 광고 등
부가 수익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극장이
관람료를 올린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관객 /김민숙]
"6천 원 할 때가 정말 좋았는데 지금은 9천 원 예매했는데도 몇 명 보면 부담이 있습니다. 1만원으로 오르면 부담스러워서 영화보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녹색소비자연맹 이주홍 국장]
"영화의 품질이나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게 선행돼야 하는데
이것이 과연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인지 기업의 수익 다변화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업계에선 이번 인상으로 CGV가
추가로 벌어들이게 될 금액이
연간 300억 원이 넘을 걸로 봅니다.
지난해 극장이 최대 호황을 누리는 등
해마다 관객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 인상은 대기업의 횡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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