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오늘 인사청문회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는데요
(여) 위장전입 등 명백한 실정법 위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의혹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어서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장전입 의혹을 처음 제기한 채널A 보도 직후
이동흡 후보자는 등기를 위한 주민등록 이전일 뿐
위장전입은 아니라고 우겼습니다.
또 빈집에서 가족들과 주말을 보냈다는
해명도 덧붙였습니다.
[질의: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
"주말에 가서 가족들하고 가서 잠깐 머물렀다. 아니 가구도 집기도 TV, 이불도 없는 곳에 주말에 가족들하고 가서 뭘 했다는 건지 해명 자체가 납득이 안됩니다."
상식 선에서 질문이 이어지자, 위장전입은 금방 시인했습니다.
[질의: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
"한쪽으로는 분양권으로 재산을 지키려고 하신거고, 한쪽으론 애들 학군 지키려고 하신거고. 일석이조의 위장전입 아닙니까?"
[답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예예예예"
헌법재판관에게 매달 4백여 만원씩 주는
특정업무 경비를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질의: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
"후보자님, 재판활동비에 (특정업무경비) 전액을 다 쓰셨다고 자신하십니까?"
[답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전액을 다 썼는지, 그건 워낙 세월이 오래돼서 기억을 잘...."
최근 몇년간 예금액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해 갔습니다.
[질의: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
"통장 사본 보니까 많게는 수천만원도 들어오고
백만원도 들어오던 데 그 내역을 좀 밝히세요."
[답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그게 밝히는 게 머리로 되지 않습니다."
의혹을 해명할 자료를 내지 않은 것도
방어의 수단이었습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자료 제출을)검토해보겠습니다."
[질의: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
"검토할 권리나 의무가 없어요. 당연히 제출해 주셔야지. 왜 제출 안합니까? "
첫날 궁색한 변명과 모르쇠로 볼 때
둘째날 청문회에선 더 심한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채널A 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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