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수많은 각종 여론 조사들도
이번 총선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절묘한 균형을 만들어냈다는
총선 결과에는
어떤 민심이 어떻게 작용했을까요?
송찬욱 기잡니다.
[리포트]
민간인 사찰, 김용민 막말…
측근비리에 이어
민간인 사찰 파문이 터질 때만 해도
승리의 여신은 민주통합당의 손을 들어주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사찰 문건의 80%가 노무현 정부에서 작성됐다는
여권의 대대적 반격이 시작되면서 야권으로 이동하던 부동층이
관망세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을 망설이게 했습니다.
[인터뷰: 박상병 / 정치평론가]
"새누리당에서는 정면대응하면서 참여자와 피해자의 문제가 같이 가버렸고요. 이 논란 와중에 김용민 후보 파문이 나왔습니다. 야당도 심판해야되겠다 라고하는 그런여론들이…."
극심한 공천 잡음
새누리당은 친이계의
대거 공천 탈락으로 당이 흔들렸지만,
김무성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으로
극적으로 탈당 사태를 막아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15일)]
"백의종군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셨습니다. 이런 선당후사의 정신이야말로 우리 새누리당의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 과정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경선 조작 사건이 터져나왔고,
종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야권 투표율 독려 실패?
야권에서는 젊은 층의 투표를 독려하며
투표율 올리기에 힘을 쏟았습니다.
[인터뷰: 한명숙 / 민주통합당 대표 (지난 9일)]
"투표해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표에 여러분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총선 사상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 54.3%에 그쳤습니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정권심판론이 작용해
민주통합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반면,
영남 강원 충청권에서는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는 등
전통적인 여촌야도의 표심을 보였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