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겨울 추위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음만 있고 실천하지 못해온
따뜻한 봉사의 손길 내밀어 보시면 어떨지요.
채널A 취재기자가 연탄 배달, 김장담그기같은
기업의 봉사활동에 동행했습니다.
천상철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104마을'.
장관이나 정치인들이 단골로 찾는
봉사활동 장소지만,
경제도 어렵고, 대선이 코앞이라
아직은 찾는 사람이 뜸합니다.
[허기복 / 서울연탄은행 대표]
"민생경제 말로만 하지말고 진짜 한 번 와보세요 그랬더니 바빠서 못 온다고 하네요."
제가 연탄 70장이 든 250kg 손수레를 직접 끌어보고,
지게에 지고 배달을 해봤는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뻐하는 이웃을 보니 힘이 납니다.
[이학순 / 서울시 노량진동]
"보잘 것 없는 늙은이를 이렇게 항상 보살펴주시고,
너무 감사해서 내가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
연탄 한 장 가격은 500원이지만,
달 동네는 배달료가 붙어 700원.
봉사의 손길이 절실한 이윱니다.
[김옥찬 / 국민은행 부행장]
"몸으로 하는 봉사활동을 1인당 몇 시간씩
반드시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이번엔 김장에 도전했습니다.
김치를 먹어만 본 기자에게
30년 봉사활동 경력 은행장의
점잖은 핀잔이 돌아옵니다.
[김종준 / 하나은행장]
"여자분들이 (김치속) 양을 대체로 잘 압니다.
남자분들은 많이 넣으면 좋은 줄 알고."
만들어진 만 포기 김치는 다문화가정에 전달될 예정.
[우사 / 태국인(한국 10년 거주)]
"(김치 담가 보셨어요?) 40포기 했어요.
(누가 김장담그는거 가르쳐주셨어요?)
텔레비젼이요."
봉사활동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와서 사진만 찍고 가더라도
꼭 한 번 경험해보라고 말입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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