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사건은
제2의 조두순 사건으로 불립니다.
A양의 불행을 전해들은
조두순 사건의 나영이 아버지는
제2의 나영이가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그렇게 호소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탄식했습니다.
정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에서
등교하던 9살 난 여자아이를
잔혹하게 성폭행한 이른바 '조두순 사건'.
아이에게 장애까지 입히는
잔인함에 온 국민이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그로부터 3년 8개월.
나주 초등생 납치 성폭행 사건 소식에
나영이 아버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분노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나영이 아버지]
"세상이 아무리 살기 싫고 힘들게 하더라도 정말
부모마음을 가진다면야 과연 이런 끔찍한 사건을
저지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왜 전부 짐승이 되어가는지 모르겠어요..."
서서히 상처를 딛고
밝은 미소를 되찾아가고 있던 나영이는
이번 사건을 접하고 나서 부쩍 말수가 줄었습니다.
[전화인터뷰 : 나영이 아버지]
"이런 사건이 또 터지고 또 아이가 납치돼서 돌아오고
이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아이가 그 때마다 상처받고
하니까 내가 미치겠는 거죠"
나영이 아버지는
우리 사회가 함께 나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나영이 아버지]
"방법은 많은 것 같아요. 많은데 그걸 실천하려는 의지가
정부에서는 부족하다는 걸 제가 꼬집어 주고 싶고요."
지난 한해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범죄 발생 건수는 949건.
하루 3명의 아동이
성폭력으로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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