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앞서 전해드린 14호 태풍 덴빈은
오늘까지 타이완에서 몸을 풀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중국 동부 지역입니다.
미국에서는
무서운 돌개 바람인 토네이도가 기승을 부린데 이어,
허리케인 아이작이 다가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강풍으로 방향을 잃은 대형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논바닥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해안에는 쉴 새 없이
거친 파도가 몰아칩니다.
제14호 태풍 덴빈이
타이완 동부해안을 할퀴고 북상하면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덴빈은 내일 중국 동부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전환--
미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토네이도의 습격으로
주택이 힘없이 무너졌고
쓰러진 나무는 차량을 덮쳤습니다.
[녹취 : 조이스 메라치니 / 플로리다 주 주민]
"제가 침대에서 영화를 보면서 서류작업을 할 때
문짝이랑 유리창이 제 옆을 날아가더군요."
미국 기상당국은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북상하면서
불안정해진 대기가 토네이도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이티 등 카리브해 일대에서
24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작은
빠른 속도로 미국 뉴올리언스로 향하면서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꼭 7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도시의 80%가 파괴되고
1800명이 희생됐던 악몽이 재연될까 초비상입니다.
주민들은 비상식량을 사재기 하는 등
단단한 대비에 나섰습니다.
[녹취: 미치 랜드리어 / 뉴올리언스 시장]
"폭풍에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고 믿습니다."
아이작이 이르면 우리 시각으로 내일 낮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뉴올리언스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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