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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빨리 기소해달라”며 청탁…박은정 검사 진술서 공개

2012-03-09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아니라고 잡아떼던
기소 청탁 의혹도
베일이 벗져지고 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의 판사 남편이

개인적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빨리 기소해달라고
새카만 후배 여검사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원식 기잡니다.





[리포트]

'주간동아'에서 입수한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의 진술서입니다.

200자 원고지 5장 분량의 진술서엔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와
통화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김 판사는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노사모로 추정했고
개인적인 감정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대독]
"나경원 의원이 고소한 사건이 있는데, (피고소인이) 노사모 회원인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사건을 빨리 기소해달라. 기소만 해주면 내가 여기서….(끝)"

또 출산휴가를 가면서
김 판사의 부탁 내용을 적은 쪽지를
사건기록지에 붙여
후임인 최영운 검사에게 넘겼고,

이 사실을 김 판사에게 알렸다고
적었습니다.

진술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기소청탁으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의 수사 기류도
강경해졌습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최근
기소청탁 사건을 염두에 둔 듯
“수사하면서 남의 눈치 볼 거면 자리 내 놓으라”고
간부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는 15일
김 판사를 불러 조사하고
박 검사와 최 검사도
모두 소환해 대질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해당 판검사들에 대해
서면과 전화로 조사를 마친 상태라
실제로 이들이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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