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낮에는 국방 의무, 밤에는 검정고시 공부에 열중하는
주군야독의 병사들, 지난 3월
채널 A 뉴스를 통해 소개해 드렸는데,
이 병사들이 드디어 꿈을 이뤘습니다.
박창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낮에는 자주포를 겨누거나 장갑차를 몰고
밤에는 졸음을 쫓아가며
책장을 넘기던 육군 102기갑여단 일출고
늦깎이 학생 병사들이 꿈을 이뤘습니다.
응시자 43명 가운데 42명이
지난15일 발표된 대입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때늦은 졸업식과 함께
검정고시 합격증을 받아든 병사들의 표정이 환했습니다.
합격률 97.5%. 육군 전체 53.3%,
전국 69.8%의 합격률을 크게 뛰어넘는 수칩니다.
2004년부터 현역병 입대 기준 학력의 하향조정으로
생긴 병사 간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한
군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겁니다.
육군은 검정고시 응시 병사들의
교재비와 응시료를 지원해왔습니다.
102기갑여단은 여기에 지역사회에서 지식 기부를 받고
도우미 병사들을 늦깎이 학생들의 멘토로 활용했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했던
병사들은 새로 얻은 고졸 자격 덕분에 새 꿈을 꾸게 됐습니다.
[인터뷰 : 김세원 일병]
“부사관이 되어 전환점을 만들어준 군에 보답을 하고
또 대학도 다니면서 못다한 공부도 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 이향미 / 박동혁 상병 어머니]
“이 아이한테, 오늘 졸업한 40여명 모두에게
인생의 제2의 변화를 주는 일을 군에서 해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해요”
육군은 102기갑여단의 주군야독 성공 사례를
분석해 각급 부대 운영에 반영할 방침입니다.
채널 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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