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방금 보신 영상, 무엇에 관한
얘기인지 짐작 하시겠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 씨가
내곡동 사저 특검에 오늘 오전 소환됐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직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내곡동 땅 계약 때
시형 씨가 명의만 빌려줬다고 보고,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배혜림 기자!
지금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시형 씨는 오늘 오전 10시
이곳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소환돼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특검에 소환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오늘 조사는 자정 가까이 돼서야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시형 씨는 지금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5월 내곡동 사저 부지를
청와대 경호처와 공동 매입하면서
땅값의 일부인 8억여 원을
대통령실이 내게 하고,
편법으로 상속받기 위해
땅 매입에 명의를 제공한 혐의입니다.
시형 씨는 특검에 출석하면서
명의를 빌려준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에 응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는데요,
특검 사무실 5층에 있는
영상조사실에서 변호인과 함께
차분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형 씨는 "아버지인 이명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 땅값을 마련하고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취지로
답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검팀은 시형 씨가
매매 과정에서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보고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시형 씨에게
땅값 6억 원을 빌려줬다고 하는
이 대통령의 맏형 이상은 다스 회장도
곧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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