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강력한 총기 규제를 추진 중인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사격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여) 규제에 반대하는 총기 옹호론자들을
달래기 위한 대응이었는데,
오히려 거센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청바지 차림에 소음 방지 귀마개를 하고
방아쇠에 손을 걸친 오바마 대통령,
총구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이 사진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찍힌 겁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사냥과 스포츠를 존중하고
자신도 취미로 사격을 즐긴다고 밝힌 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개한 겁니다.
얼마 전 발표한 강력한 총기 규제 대책에,
총기 업계의 반발이 극심하자
이를 달래려는 의도가 담겼습니다.
[녹취; 제이 카니 /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 꽤 규칙적으로
방문합니다. 그러나 얼마나 자주 사격을 하는지는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의도와 달리,
사격이 정말 오바마의 취미인지 오히려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총기 옹호론자들은 업계의 비난을
무마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임시방편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한번도 사격이 취미라는
언급을 한 적이 없었고,
사진에 나온 자세도 초보자 수준이라는 겁니다.
네티즌들도 오바마 대통령이
총 쏘는 모습을 합성 사진으로 만드는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해프닝이
총기 옹호론자들의 반발을 잠재우기는 커녕
오히려 논란을 가열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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