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채널A는 지난 1년간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굵직굵직한 뉴스를 연이어 보도했습니다.
오늘부터는 당시 그 사건들이
'취재 이후'어떻게 됐는지 연속 보도합니다.
(여) 먼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입니다.
채널A는 전 전 대통령의 은닉재산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녀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내용과
세금 포탈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2천억 원이 넘는 추징금의
추징시효가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차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사저입니다.
경호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더니,
검은색 리무진 승용차가 빠져 나옵니다.
이 곳 연희동 사저에선
매년 성대한 연찬회가 열립니다.
[싱크: 전두환 전 대통령/2010년 연희동 신년하례회]
"이 세상에서는 독식할 수가 없는거야.
자기 혼자 살 수 없는거야. 반드시 도와줘야 돼."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고,
최고급 양주 파티까지 벌인 전두환 전 대통령.
스스로 밝힌 재산은 29만 원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은 2천 205억 원.
지난 13년간 검찰은 533억 원을 추징했지만
아직 천 672억 원이 미납됐습니다.
본인 스스로 납부한 돈은 330만 원이 전부입니다.
전 재산 29만 원인 아버지와 달리
네 자녀의 재산 총액은 2천 9백억 원이 넘습니다.
채널A는 끈질긴 추적을 통해 처남 이창석 씨 명의였던
거액의 부동산이 차남 재용 씨에게 넘어간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재용 씨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수억 원 대의 세금을 포탈한 사실도 밝혀 냈습니다.
부동산 자금의 출처를 폭로하겠다는
재용 씨의 측근 박 모씨도 여섯 달 넘게 추적했습니다.
[싱크: 박 모씨 지인/지난 4월]
"(전재용 씨가) 어떻게 자금 출처를 해서 그 돈을 박씨에게
준 것인지, 자금의 용처가 어떻게 될 것인지,
결국 싸움이 벌어지면 박 씨가 다 깔 거라고 했어요"
입막음용 대가인지 최근 재용 씨 측에서 20억 원이
건네진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재산은
추징시효가 만료되는 내년 10월 11일 이후엔
더 이상 추징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승만/서울 신대방동]
"다른 사람들은 다 추적해서 찾아내면서 세금 안 낸 사람들은...
왜 그걸 추적을 못하는지 나는 이해가 안 가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이 마지막
한 푼까지 추징될 때까지 채널A의 추적은 계속됩니다.
채널A 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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