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폭설과 한파는
우리 나라만 찾아온 불청객이 아닙니다.
일본과 유럽에선
재산 피해는 물론이고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한우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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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키타현의 마을이 눈에 완전히 포위됐습니다.
주민들이 지붕과 도로의 눈을 치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입니다.
니가타현은 무려 3미터 22센티미터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등굣길 아이들 키의 두배 넘게 눈이 쌓였습니다.
이곳과 홋카이도 등 폭설이 강타한 일본 북부 지방에서는
50명 이상이 제설 작업 도중
지붕이나 도로에서 미끄러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자도 70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 불어 닥친 폭설은
선박과 버스 등 교통수단을 마비시켰습니다.
[녹취: 세브키 사리카야 / 이스탄불 시민]
“선박도 없고 모터보트도 없습니다. 버스는 제 시간에 오질 않아요. 이런 환경에서는 회사에 가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이스탄불의 수은주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3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입니다.
끔찍한 추위가 가장 먼저 휩쓴 곳은 동유럽입니다.
기온이 영하 23도까지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는
노숙자 등이 동사하는 일이 속출해
서른 명 넘게 숨졌습니다.
폴란드에서도 지난 나흘 동안 15명이 사망했습니다.
불가리아는 무려 영하 29도까지 떨어져
122년 만에 최악의 한파로 기록됐습니다.
미국 뉴욕에도 거대한 눈폭풍이 불어 닥쳐
80센티미터 가까운 눈이 쌓였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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