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33세 젊은 과학자의 첫 논문이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의
표지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이 과학자는
한때 대학을 포기하고
공장에 취직해야 했을 만큼
힘든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영혜 기잡니다.
[리포트]
생계를 위해
공단에서
용접봉을 들어야 했던
스무살 청년.
13년 뒤
세계적인 과학 저널 표지에
이름을 올립니다.
이화여대 남구현 교수 얘깁니다.
[인터뷰 : 남구현/이화여대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 특임교수]
“레미콘 회사에 다니면서 용접이나
장비 관리 같은 기계적인 것을 현장에서 많이 보고
기계에 관심이 많이 생기게 돼서..."
뒤늦게 떠난 미국 유학.
반도체 실험을 하던 중
예상치 못했던 실수를 하게됩니다.
재료의 양을 못 맞춰
표면에 미세한 균열을 생기게 한 겁니다.
산업현장에서는 절대 사용할 수 없는 불량품이었지만
그는 발상을 전환해 균열의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 결과 그는 균열을 이용해
현재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나노구조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인터뷰 : 남구현/이화여대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 특임교수]
“지금 기술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이 10나노미터 안팎인데
균열을 이용해 그보다 더 작은 수준으로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
이 기술은 반도체 집적도를 높이고
생산 기간을 단축시키는데 활용될 예정입니다.
남 교수의 논문은
‘균열을 완벽히 제어한 최초의 연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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