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 소비자들에겐 아직 대지진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본산 제품 사는 걸 꺼리고 있고.
일본 기업들은 한국으로
중요한 생산 시설을 옮기고 있는데요.
대지진이 우리 경제 산업에 남긴 변화를
김의태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일본 산 고등어나 생태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고객님들께서 일본 지진 이후에 많이 찾지 않으셔서
매장에 많이 갖다놓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 수출이 늘어난 우리 미역과 김은
가격이 20% 가량 올랐습니다.
품질이 좋다며 엄마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던
일본 기저귀도 좀처럼 팔리지 않습니다.
"정말 하나도 안샀어요. 방사선 너무너무 겁나서요.
기존에 일본산 기저귀 몇가지를 좋아해서 썼었는데
그 이후로는 전혀 주문을 안했습니다.
실제로 주요 인터넷쇼필몰에서 지난달 일본 기저귀 판매량은
작년 2월보다 많게는 60% 감소했습니다.
일본 지진 이후 불안해진 소비자들이
더이상 찾지 않는 다는 겁니다.
일본 지진은 우리 기업, 산업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지난해 대 일본 수출이 41% 늘면서
무역적자 규모는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일본 기업들의 국내 투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IT기업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말 경남 김해에 세운 데이터센터입니다.
고객들의 주요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지진 염려가 없고 거리도 가까운 한국을 선택한 겁니다.
스미토모 화학, 후지필름 등도
한국에 있는 공장투자를 늘리거나 아예 중소기업을 인수하고 있습니다.
지진 이후 일본 내 원전가동이 모두 중단되면서
전력공급이 불안해졌기 때문입니다.
"대지진으로 인해서 일본 국내에서 생산활동하는 것이
어려운 리스크를 많이 안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지진도 그렇고 원전사고가 이대로 수습이 될지
장기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결국은 기업들은
해외생산을 할 수밖에 없게 되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긴 일본 대지진,
1년이 지났지만 바로 옆 우리 경제에 주는 여파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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