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불나서 숨지는 경우,
그 원인의 대부분은 불길이 아니라
순식간에 사람들을 질식시키는 연깁니다.
특히 노래방 같이 꽉막힌 곳은
이런 질식 사고에 더 취약합니다.
노래방 화재가 얼마나 위험한 지,
류원식 기자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리포트]
[자료화면]
밀폐된 곳에서 불이 나면서
유독가스 사상자가 많았습니다.
화재 연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철거를 앞둔 노래방에서
실험해봤습니다.
콘센트에 붙은 불이
벽에 옮겨 붙더니
1분도 안 돼
시커먼 연기가 천장을 뒤덮습니다.
같은 시각 바로 옆방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
불 난지 3분이 돼서야
연기가 새 들어오더니
순식간에 한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가득 찹니다.
연기가 보인지 4분 만에
일산화탄소 농도는 1만 ppm,
한두 번만 숨 쉬어도 의식을 잃는 수준입니다.
[유용호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염에 의한 피해는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가스에 의해서 많은 사람들이 질식사를 할 수 있고.."
화재를 바로 알 수 없는 것도 문제.
밖에선 불이 나 경보기가 울리지만
노래가 한창인 방 안에선
경보기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습니다.
불이 나면 비상 유도등을 찾아
신속히 움직여야 합니다.
[박길영 / 종로소방서]
"연기가 가득 차 있을 경우엔
옷을 접어 입을 가리고
몸을 바닥에서 60cm 정도로 낮추고
벽을 짚고 한쪽 방향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문고리가 뜨겁게 달궈졌다면
화염이 밀려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안에서 몸을 낮추고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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